경직-치료해야 할까요?

  • 관리자 (webmmagnus)
  • 2021-04-28 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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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지 일주일째 됩니다. 왼쪽 팔다리에 마비가 있어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데 오늘 제가 다리를 운동시켜 드리려고 하니 뻣뻣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비가 풀리려는 건가요?
 
<사례2> 저는 2년전 척수를 다쳐 완전 사지마비 상태입니다. 경직 때문에 약을 계속 먹고 있고 잘 조절되고 있었는데 최근 1주일 전부터 경직이 심해져 저녁에는 잠도 자기 힘들고 휠체어에 옮겨 탈 때면 몸이 뒤로 뻗쳐 넘어질 질 것 같습니다. 약을 더 많이 먹어야 할까요?
   
  경직은 뇌나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손상 후 발생하는 증상으로 근육반사가 항진되고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한 상태를 말합니다. 뇌졸증이나 두부외상으로 인한 편마비, 척수손상으로 인한 마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경직은 피검자는 힘을 뺀 상태에서 검사자가 움직일 때 관절 운동에 저항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동을 과다하게 했을 때 염분이 저하되었거나 근육자체가 과도하게 수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근육수축양상은 경련이라고 하며 경직과는 원인과 패턴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례 1에서와 같이 뇌졸중 환자에서 마비가 회복되고 처음 근력이 생길 때 경직이 약간 증가하므로 마비되었던 운동 신경이 회복되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과도한 경직이 나타나는 것은 운동신경손상이 심함을 의미하여 근력 회복이 잘 안될 수 있다는 반갑지 않은 징후이기도 합니다.
 
  만성기 환자의 경우 잘 조절되던 경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발열 등 전신상태의 악화, 통증, 변비, 배뇨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 경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마비가 심한 분은 통증이나 전신 상태의 악화를 직접 감지하지 못하고 대신 경직이 증가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조절을 고려하기 전에 몸에 어디 불편하신 곳이 없는 지, 이를테면 대소변 관리가 잘 되는지, 양은 충분한지, 마비 쪽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는 지, 피부문제가 있는 지 등등 무언가 경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하겠습니다.
 
  경직이 관절구축을 유발하고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경직은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고 심부정맥혈전증이나 골다공증 등 마비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무조건 경직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직의 치료는 첫째, 물리치료로서 관절범위운동과 근육신장운동을 통해 경직으로 인한 근육의 단축 및 관절 구축을 막아주고 항진된 반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직이 심하여 관절이 변형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근육의 길이를 늘리기 위하여 석고 고정이나 여러 가지 부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둘째로, 약물요법이 있는데 약물요법자체는 한계가 있으나 서너 종의 약물이 경직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 용량은 초기에 적은 용량에서 시작하여 효과를 보면서 차츰 증량하게 되는데 장기간 약을 쓰게 되므로 전문의의 신중한 관찰과 판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화학적 신경차단 및 운동점 차단과 수술적 요법들이 있습니다. 신경차단 방법은 페놀이나 알코올을 이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보톡스를 이용하여 편마비환자의 손과 팔에 시술하여 비교적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반복해서 시술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직은 중추신경손상의 결과, 즉, 후유증상으로 마비에서 풀려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영구적으로 잔존하기도 하는데 통증이나 기능저하, 관절 구축 등의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성환자에서 갑자기 경직이 심해지면 약물 용량을 올리기 이전에 무언가 신체에 불편한 부분이 발생하였는지 검사해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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