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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할멈, 손 좀 내밀어봐. 악수 좀 하게"

  • 관리자 (webmmagnus)
  • 2021-04-25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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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매그너스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신옥현 어르신의 잉꼬부부 이야기가
2011.11.28 조선일보 지면에 실렸습니다.]
 
3년8개월간 매일 지극정성 간병하며 금실 자랑하는 박인신씨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사는 박인신(79) 할아버지는 매일 점심을 먹고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4륜 오토바이에 
올라 타고 20여분 시골길을 달려 아내 신옥현(78) 할머니를 만나러 수동면 지둔리의 매그너스 요양병원으로 간다.
 
박씨는 아내가 이곳에 입원한 2008년 3월부터 꼬박꼬박 이곳을 찾고 있다. 매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4시까지 
머물면서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박씨는 5대째 터를 잡고 있는 고향에서 스물한 살에 결혼한 아내 신씨와 농사를 지으며 해로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4년 12월 신씨가 느닷없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서울의 병원에서 4시간 만에 수술을 받아 의식은 돌아왔지만 
건강은 회복하지 못했다. 지금도 온몸에 두루 마비증세가 남았다. 말도 하지 못하고,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들어 
가누는 정도이다. 입으로 식사를 못해 콧줄을 달고 지내야 한다.
 
 
icon_img_caption.jpg 박인신 할아버지(오른쪽)가 지난 23일 요양병원을 찾아 7년 전 
쓰러진 아내 신옥현씨를 돌보고 있다. /권상은 기자
 
"따뜻하면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햇볕도 쬘 텐데 오늘은 추워서 안되겠네. 손 좀 내밀어 봐. 악수 좀 하게." 지난 23일 
오후 박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휠체어를 탄 아내 옆에서 쉬지 않고 말을 건네고 있었다. 말은 없었지만 털모자에 담요를 
덮어쓰고 앉은 신씨의 얼굴에서는 옅은 미소가 돌았다. 박씨는 아내가 물리치료를 받으면 챙겨주고, 침대에 누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박씨는 "젊은 시절에는 고집이 센 아내와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늙고보니 절로 측은지심이 생긴다"며 "평생을 살아온 
내외간인데 뭐가 대단한 일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부부를 지켜보는 병원 사람들은 절로 감동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병원의 장윤희 코디네이터는 "잠깐 어렵다고 쉽게 갈라서는 게 요즘의 부부인데, 어쩌면 한결같이 저런 금실을 보일 
수 있는지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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